벌써 11월 말이 다 가고 오고 있고 곧 12월을 바라보고 있네요.
어제 아침에 이쁜이랑 밖에 산책 나갔다가 손이 너무 시려서 오후 산책에는 장갑을 끼고 나갔어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밖에 산책을 나가기 힘들어지네요. 그렇다고 산책은 안 나갈 수 없는 법. 슬슬 겨울 산책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죠.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우리 이쁜이는 아무리 털이 온몸을 감싸고 있다고 해도 추위를 안 타지는 않는단 말이죠. 작년에 겨울 너무 추운 날에는 나갔다가 금세 집에 돌아가자고 졸랐던 기억도 나네요.
과연 강아지 겨울 산책을 시킬 때 몇 도 까지 나가도 될까? 온도가 몇 도 밑으로 떨어지면 소형견을 산책시키는데 위험할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사를 좀 해봤습니다.
이 정보가 혹시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얼마나 추운 게 개들에게 추운 것인가요?
이 질문에 쉽게 대답을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각각의 반려동물의 건강상태, 털, 에너지 레벨, 그리고 개가 산책하는 장소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눈 밭을 걷는 것보단 눈이 치워진 깨끗한 거리에서 안전하게 산책을 더 오래 할 수 있을 테니까요. 대부분의 강아지들이 밖에 나가서 추위를 느낀다면 몇 가지의 행동들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몸을 떨거나 한쪽 다리를 들거나 다른 쪽으로 밖이 아닌 곳으로 가고 싶다고 행동을 보여줍니다.
반려동물 보험회사 펫플랜(Petplan)의 수의사 킴 스미스 박사가 만든 이 차트는 개들이 날씨에 따라 어떻게 반응하지를 결정하는 터프츠대학이 개발한 척도를 본 따서 만든 것입니다. 귀여운 반려동물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기 전에 먼저 온도를 확인하고, 강아지가 그 날씨와 온도에 견딜 수 있는지 측정하기 위해 만든 차트입니다 참고해주세요.
차트를 보는 방법은 먼저 맨 왼쪽 열은 밖의 온도를 나타냅니다. 첫 번째는 열은 섭씨(Celsius)이고 두 번째는 화씨를(Fahrenheit)입니다. 그다음으로 강아지들의 크기가 나타나 있습니다. 순서는 소형견 중형견 대형견 순입니다. 초록색(1)과 연초록(2)은 밖에 나가서 즐겁게 놀아도 되는 온도를 보여줍니다. 노란색(3) 밖에 나가서 산책을 하거나 뛰어놀아도 되지만 강아지의 상태와 밖에 날씨 온도를 잘 신경 써주세요. 주황색(4)밖에 외출은 위험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밖에 외출 시 조심해주세요. 빨간색(5)은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날씨와 온도입니다 장시간 외출을 삼가 주세요 란 뜻입니다.
추가로 밖에 바닥상태가 젖어있다면 +2 점을 더해주시고, 강아지가 북방 견종이거나 털이 많고 두껍다면 -1점을 해주시면 됩니다. 또는 강아지가 추위에 익숙하거나 강한 견종이라면 -1을 해주세요.
예시) 말티즈(소형견)가 산책 시 바깥 온도가 -1도 이하이고 바닥이 젖어있다면?
3점(노란색) 젖은 바닥(+2) = 총 5점 = 장시간 외출을 삼가 주세요.
이런 식으로 차트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이 점수는 참고하시라는 정보이고 각각의 개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중소형 개들은 기온이 4도까지 떨어지는 추운 날씨라면 저체온증과 동상 같은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몸집이 큰 개들은 조금 더 버틸 수 있지만, 모든 보호자들이 외출 전에 날씨와 온도를 확인하고 영하로 내려간다면 되도록 조심하고 짧게 산책을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산책 중에 개가 몸을 떨고 있다면 이것은 저체온증에 증상일 수 도 있습니다. 강아지를 안으로 들여보내서 따뜻한 수건이나 담요로 감싸주고 필요하다면 수의사한테 데려가 주세요.
겨울에 강아지 신발을 신어야 할까요?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겨울에 강아지 신발은 길가에 눈을 녹이기 위해 뿌려져 있는 염화나트륨 같은 화학물질로부터 강아지의 발바닥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강아지들이 처음 신발을 신는다면 불편해하고 좋아하지는 않을 겁니다. 밖에서 걷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겨울에 신발을 안 신고 산책을 한다면 산책 후 집에 돌아와서 발을 깨끗이 씻어준 뒤 뽀송뽀송하게 말려주세요.
강아지 코트나 옷을 입혀야 할까요?
견종에 따라 코트나 옷을 입히는 건 겨울 산책에 도움이 될 수 도 있습니다. 얇은 털과 피부를 가진 그레이하운드 같은 견종이라면 밖에 산책을 때 온도가 영하에 가까운 날씨라면 목을 덮을 수 있는 옷이나 코트를 입혀주세요. 몸무게가 7kg이 되지 않는 소형견 역시 옷을 입혀주는 걸 추천합니다. 또한 털을 밀고 난 뒤에 추운 날씨에 산책을 한다면 옷을 입혀주세요.
사냥과 밖에서 일을 하기 위해 진화된 견종들은 추운 날씨를 잘 버틸 수 있습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적당한 털 양과 피부 밑에 지방이 이 있어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도움이 됩니다. 시베리안 허스키나 말라뮤트는 이중모를 가지고 있어서 밖에서 오랫동안 쉬고 있다면 코트를 입히는 것이 도움이 되겠지만 뛰거나 놀 때 입힌다면 더워할 수 도 있습니다.
결론
겨울이 다가오는 만큼 산책 나가기 전에 날씨와 길의 상태 그리고 온도를 확인해주세요. 날씨가 추워지면 아무래도 여름만큼 산책을 나가기 힘들어지는 만큼, 강아지와 놀아주는 시간을 가진다면 강아지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에너지 발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그럼 우리 춥지만 우리 강아지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오늘도 밖에 나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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